SaaS의 성공은 기업이 범용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식별하고 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었던 데 크게 기인합니다. 이는 기업 내부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 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오늘날 가장 큰 ‘클라우드’ 시장입니다. IaaS(AWS, Azure, Google Cloud 등)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SaaS는 도입률과 지속적인 성장 측면에서 다른 모든 형태의 ‘클라우드’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6년 초에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SaaS의 지속적인 폭발적 성장세가 드러났습니다. 응답자들은 IT 부서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SaaS 앱의 수가 불과 1년 만에 50% 증가해 2015년 8개에서 2016년 12개로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그 수가 다시 증가해 2017년에는 17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클라우드’가 이제 10년이나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통적으로 꽤 표준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여겨지는 분야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도입률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애플리케이션은 CRM, ERP, CMS, 생산성 관련 오피스 제품군 및 파일 공유 사이트입니다.
SaaS가 인프라 자동화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둘은 사과와 스테이크만큼이나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네트워크에서 프로비저닝과 확장성을 자동화하는 것은 SaaS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렇기도 합니다. 잠시만 들어보세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SaaS 애플리케이션을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 중 하나는 기능의 범용화입니다. 파일 공유에서 드래그 앤 드롭은 네트워크의 공유 폴더를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든 브라우저 기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든, 파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미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문서와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콘텐츠 게시도 마찬가지입니다. X나 Y를 수행하는 방법을 규정하는 꽤 명확한 프로세스가 있으며, 인터페이스가 웹 브라우저인지 독립 실행형 앱인지는 그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지 않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아이콘과 인터페이스뿐입니다.
많은 비즈니스 기능 역시 고도로 표준화(범용화)되어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 담당자(CSR)가 여러분의 매우 중요한 전화를 받았을 때 따르는 절차는(모두가 정말 중요한 전화라고 장담하죠) 상대가 누구든 거의 동일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문과 관련해 케이블 회사나 소매업체에 전화하면 상당히 표준화된 응대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 말만 믿지는 마세요. 여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훌륭한 기사(2005년)가 있습니다. 이 글은 바로 이러한 프로세스 표준화의 수렴 현상을 다루며,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날 ‘SaaS’로 알려진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표준화된 프로세스는 프로세스 역량을 더욱 쉽게 아웃소싱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아웃소싱하려면 조직은 비용 외에도 세 가지 요소를 평가할 수단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외부 공급자가 수행하는 일련의 활동과 그 흐름이다. 예를 들어 원가 회계나 인사 복리후생 관리가 정확히 무엇으로 구성되는지에 대해 기업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자와 공급자 중 어느 쪽이 어떤 서비스를 수행해야 하는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 따라서 조직이 아웃소싱 프로세스를 논의할 때 쉽고 효율적으로 소통하려면 프로세스 활동에 관한 일련의 표준이 필요하다. 이러한 프로세스 활동 및 흐름 표준은 다양한 비즈니스와 산업 분야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중 일부는 800개 이상의 기업을 회원사로 둔 공급망 협의회(Supply-Chain Council)와 같은 프로세스 관련 단체의 노력으로 마련되었다.”
어떤 프로세스든 표준화(범용화)되고 나면 이를 코드로 구현하고 판매 가능한 프런트엔드를 덧붙이는 일이 상당히 쉬워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즈니스 기능의 근본적인 범용화가 초기 SaaS 제공업체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데이터 모델과 인터페이스만 있으면 고객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맞춤 설정을 제공하여 프로세스가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만들기가 상당히 쉬웠습니다. 짜잔, 단숨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제 이를 인프라와 네트워크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프로비저닝, 관리, 확장과 관련된 프로세스 중에는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너무나 표준화되어 있어 네트워크 운영팀이 자면서도 필요한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을 정도인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달라지는 부분이라고는 포트, IP 주소, 경로 같은 애플리케이션별 변수뿐입니다. 변경 검토 위원회는 이런 변경 사항을 좋아합니다. 별도로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 그 앱에 방화벽 규칙을 추가하려는 거군요. 승인합니다.”
네트워크 운영팀이 이를 실행하는 데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것처럼, 승인할 때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수없이 해 온 일이고, 프로세스는 늘 동일하며, 모두가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관되고 예측 가능하며 반복해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승인됨.
이는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에 적합한 IT 내부의 범용화된 프로세스입니다. 자동화에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빠른 성과로 입증하려면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해당 범용 프로세스 위에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현재 사용 중인 수동 방식을 대신해 프로세스에 연결(통합)하세요. 그러면 끝입니다. 프로세스 실행 비용이 절감되고, 다음 변경 관리 위원회 회의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처리 속도도 빨라집니다. (실제로 회의를 건너뛸 수도 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점입니다.)
물론 시간과 비용이 들고 도구와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인 비용은 장기적으로 충분한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범용화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 엔지니어와 아키텍트가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변경 관리 위원회에서 자동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 말입니다.
SaaS는 비즈니스를 살펴보고 공통 프로세스를 이해한 뒤, 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방법을 제공할 때 성공합니다. 이는 2006년에도 사실이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인프라 자동화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통 프로세스를 찾아 ‘최종 사용자’를 위한 것이든 다른 엔지니어를 위한 것이든, 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방법을 제공해야 합니다.
작성자 소개

Lori MacVittie는 F5 CTO 오피스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최고 에반젤리스트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자동화 전략 및 인프라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위한 가드레일을 정의하고, 취약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분석하며, 확장 가능한 시스템의 한계를 탐구하는 등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IT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30년 이상의 업계 경험을 쌓았습니다. F5에 합류하기 전에는 수상 경력이 있는 기술 편집자로 활동했습니다. MacVittie는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안,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또한 보드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열정적으로 즐기며, 치즈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이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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