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자동차 변속기가 수동이었습니다. 기어를 변속하는 장치의 모양 때문에 이를 "스틱"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자동 변속기는 별도로 주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만큼 특별한 장치였습니다. 자동차가 알아서 기어를 바꿔 준다는 점에서 자동 변속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꽤 편리한 기능이죠. 수동으로 기어를 변속하려면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으니까요.
오늘날에는 자동변속기가 표준입니다. 수동변속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낯설기만 하죠. 저는 나이가 많은 세 아이에게 각각 수동변속기 차량 운전법을 가르쳐 보려고 했습니다. 혹시 시도해 볼 생각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적어도 차의 변속기가 멀쩡히 작동하길 바란다면 말이죠.
운영에 관한 논의에 앞서, 기대치와 표준이 이렇게 변화했다는 점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주로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프라 운영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러한 변화는 그 밖의 영역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운영 기대 사항
자동화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지식에 대한 기대 수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변속기 비유로 돌아가 보자면, 수동 변속 차량을 운전할 때는 신경 써야 할 변수가 많습니다. 클러치와 가속 페달을 적절히 조작해야 하고, 엔진 소리를 들으며 언제 기어를 바꿔야 할지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몇 단인지, 몇 단으로 바꿀 것인지, 그리고 그 단으로 바꾸려면 "기어봉"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는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프라를 수동으로 배포할 때 필요한 지식과 유사합니다. 트래픽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하려면 네트워크의 작동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클라우드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표준'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기대 수준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몇 가지 기본적인 네트워킹 개념은 이해해야 하지만, 그 작동 방식까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컨테이너가 등장하면서 기대 수준은 더욱 오른쪽으로 이동해, 이제는 IP 주소를 거의 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운영에 대한 기대 수준을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전문가 중심의 운영 경제에서 범용화된 운영 경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조직 내에서 더 다양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프라 배포의 운영 측면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실현하려면 단순화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운영 간소화입니다.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를 사용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간단해야 합니다.
이는 운용 편의성을 위해 구성 가능성을 희생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구성 가능성과 운용성의 비교
클라우드 및 컨테이너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프라 위에 구축된 추상화는 그러한 추상화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적용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통용되는 표현, 용어, 데이터 모델, 그리고 실제 구성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아닌 독자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각 구성 요소에는 해당 "객체"를 이루는 여러 속성이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가상 서버 객체에는 IP 주소, 애플리케이션 풀, 이벤트, 이름을 비롯한 수많은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중 일부는 그 자체가 객체이거나 객체 목록이기도 합니다. 이런 구성 요소를 탐색하는 일은 복잡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를 세밀하게 조정할 때는 구성 가능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성능이나 용량을 최적화하려면 Nagle 알고리즘을 켜거나 끄고 TCP 윈도 크기를 조정하는 것처럼 매우 구체적인 특성을 변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지향하는 표준화된 운영 모델에서는 구성 가능성보다 운용성이 더 중요합니다. 선택지가 적을수록 더 빠르게 가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옵션을 없애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옵션을 조정할 수 없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운용성의 기본 요건만 충족할 뿐, 간소화된 운영 경험에 대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여전히 객체 모델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것은 이 모델을 더 단순한 형태로 추상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Virtual Server를 IP 주소, 이름, 애플리케이션 인스턴스 목록으로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상품화를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요하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인프라가 작동하는 공통 모델이 없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가상 서버, 인그레스 제어 및 보안 정책을 표현하는 방식은 제품마다, 서비스마다 다릅니다.
개발 측이든 IT 측이든 운영 담당자는 앱을 제공하고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평균 14개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배포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실상 수많은 모델을 이해해야 합니다. 서비스마다 차이가 매우 커서, 과거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입증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자격증이 요구되었습니다.
또 다른 운영상의 변화는 이러한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성과 사용 편의성, 그리고 제품 전반의 일관성을 통해 장치별 운영 모델로 인해 발생하는 기술 부채를 줄이려는 요구입니다. 또한 표준화에 대한 요구이기도 합니다. 네트워크 인프라 영역에 이미 존재하는 프로토콜과 네트워크 동작 자체의 표준화가 아니라, 그러한 프로토콜과 네트워크 동작을 우리가 표현하는 방식의 표준화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컨테이너화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응답자 중 약 4명 중 1명(24%)은 필요한 기술 역량의 부족을 도입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으며, 33%는 어느 정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늘날 프로덕션 환경에서 널리 사용되는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 당연히 포함되는 인프라 분야는 기술 역량 부족과 속도 향상에 대한 요구로 인해 범용화된 운영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람과 필요성은 앞서 언급한 인프라 서비스를 기술하려는 Kubernetes 리소스 파일이 자연스럽게 도입되는 현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소스는 모든 운영 담당자가 특정 서비스의 배포와 구성을 기술할 때 공통된(범용화된) 데이터 모델(형식)을 사용하도록 강제합니다. 오늘날 조직에서 컨테이너 도입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 IT 운영(35%)이라는 점을 고려하면(Diamanti의 2019년 컨테이너 도입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는 개발자(16%)보다 영향력이 거의 두 배, 통합 DevOps 팀(9%)보다 네 배에 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새로운 인프라가 범용화된 운영 환경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또는 부합하지 않는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식적인 노력(워킹 그룹 또는 재단 차원의 노력)의 유무와 관계없이, 범용화는 운영 분야에 사실상의 표준을 정착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상의 표준은 구성 가능성보다 운영 용이성을 중시하게 될 것입니다.
작성자 소개

Lori MacVittie는 F5 CTO 오피스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최고 에반젤리스트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자동화 전략 및 인프라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위한 가드레일을 정의하고, 취약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분석하며, 확장 가능한 시스템의 한계를 탐구하는 등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IT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30년 이상의 업계 경험을 쌓았습니다. F5에 합류하기 전에는 수상 경력이 있는 기술 편집자로 활동했습니다. MacVittie는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안,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또한 보드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열정적으로 즐기며, 치즈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이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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