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기대했던 음식을 막 먹으려는 순간, 덜 익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짜증이 난 당신은 종업원에게 거칠게 말하고 팁까지 줄일지도 모릅니다. 종업원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미소로 응대합니다. 결국 음식을 만든 사람은 종업원이 아닙니다. 하지만 종업원은 주방과 당신을 연결하는 접점이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한 문제의 대가를 결국 대신 치르게 됩니다.
식당의 종업원이든 <여기에 서비스명 입력>의 고객 서비스 담당자든,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여러분의 불안과 좌절, 분노를 고스란히 감당하게 되는 사람은 대개 여러분을 직접 응대하는 사람입니다.
데이터 센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IT가 최적화 수준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함에 따라, 내부 "고객"과 가장 자주 소통하는 NetOps 팀이 프로세스가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때 불만을 품은 사용자들의 항의를 고스란히 감당하게 됩니다.
최신 기술/앱/서비스의 배포를 가로막는 것이 항상 "NetOps"만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도를 저해하는 요인은 조직이 IT 운영 혁신을 추진하면서 DevOps의 모든 원칙을 도입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DevOps를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단순히 자동화만 하고 계신가요?
CAMS는 DevOps의 핵심 원칙을 전파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CAMS는 다음을 의미합니다: 문화, 자동화, 측정, 그리고 공유.
이 네 가지 중 자동화는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IT 내에서 서비스 제공 속도를 높이려는 과정에서 나머지 세 가지는 뒤처지거나 아예 무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흔히 간과되는 세 가지 개념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것입니다. 팀이 여전히 기능별로 분리되어 있고 다른 팀에는 중요하지 않은 지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는 문화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평가받는 기준에 맞춰 일합니다. 네트워크 가동 시간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면, 운영팀의 동료들이 애플리케이션 가동 시간을 개선하려고 하더라도 우리는 네트워크 가동 시간에 집중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네트워크 자동화 현황 연구를 기억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Red Hat과 협력하여 DevOps, NetOps 및 자동화라는 불분명한 영역을 심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NetOps가 중시하는 지표(측정 기준)와 개발 및 운영 담당자들이 중시하는 지표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NetOps 담당자의 약 4분의 3(73%)은 "네트워크 가동 시간"을 주요 지표로 꼽았습니다. 반면 개발 및 운영 담당자의 59%는 "애플리케이션 가동 시간"이 주요 지표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배포 빈도를 기준으로 평가받는 개발 및 운영 담당자(30%)의 비율은 NetOps(16%) 및 보안 담당자(17%)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주된 목표가 네트워크의 가용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저는 네트워크에 집중하는 데 시간을 쓸 것입니다. 계측과 모니터링, 특히 DevOps의 공유 요소에서 핵심적인 모니터링은 우선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추고, 그다음에야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볼 것입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말이죠. 보안에 할애할 시간은 아무에게도 없으며, 어차피 보안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사람도 없습니다. 실제로 보안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측정 지표는 <두구두구> "네트워크 가동 시간"이었으며, 보안 전문가의 59%가 이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여전히 IT의 중심에 있으며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을 구현해야 하는 팀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목표 불일치의 한 가지 원인은 운영 영역이 계속해서 서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NetOps와 보안 그룹은 "단일 기능" 팀 형태로 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NetOps는 네트워크를 신경 씁니다. 보안 팀은요? 보안입니다. 운영 팀은요? 시스템 운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보다 훨씬 더 깊습니다. 큰 사일로 안에는 더 작은 사일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 처럼, 겉보기에는 간단한 "새 사이트" 요청도 완료되기까지 NetOps 내의 여러 팀을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요청을 처리하려면 수많은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프로비저닝하고 온보딩해야 합니다. 새 사이트를 구축하려면 이를 호스팅할 컴퓨팅 및 네트워크 리소스뿐 아니라 다양한 추가 요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웹 서버와 스토리지, 액세스 제어, 인증서 및 키 관리, 부하 분산, 방화벽 규칙 등이 필요합니다. 이 "간단한" 요청이 거쳐야 하는 IT 내부의 사일로는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NetOps 사일로 내의 여러 사일로 중 단 하나라도 자동화되어 있지 않다면 프로세스는 갑자기 완전히 중단됩니다. 이러한 요청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며칠, 길게는 몇 주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즉 요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NetOps가 그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겉보기에는 간단한 요청을 처리하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따져 묻는 사람들의 불만은 "상대 담당자", "연락 담당자", "IT 파트너"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합니다. 실제 문제는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가 관리하는 백본 깊숙한 곳의 라우터에 있는데도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인터넷 장애를 지역 서비스 제공업체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우리도 NetOps를 탓합니다.
적대자가 아닌 옹호자가 되세요
더욱 협업적이고 투명한 IT로의 전환은 여전히 많은 조직에 먼 미래의 일처럼 보입니다. IT 부서 내 일부 그룹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변화를 수용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난 5년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연구해 온 결과, 비즈니스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속도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문화적·조직적 변화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만큼 "DevOps"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오른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조직들은 자동화만 받아들이고 DevOps에 필수적인 나머지 세 가지 요소는 잊어버렸습니다.
IT 분야의 DevOps 움직임이 단순한 자동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속도를 높이려면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해야 하며, 이 파이프라인은 IT 내 거의 모든 운영 영역과 사일로를 가로지른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영향을 받는 모든 구성원이 자동화로 전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원하는 배포 속도와 빈도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자동화만 도입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화가 서로 단절된 조직 간의 경계를 넘어야 할 때는 상당한 문화적 변화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요한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특히 조직 차원의 변화가 그렇습니다. 우리 스스로 조직을 개편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목표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고 완전히 다른 평가 지표를 사용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설득하지 않는 한, 그 외에는 자동화된 파이프라인 한가운데에서 수동 프로세스에 발이 묶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NetOps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그들 역시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합시다. 대신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조직 구조를 재검토하고 측정 지표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여 비즈니스 및 지속적 파이프라인의 나머지 부분과 더 효과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합니다.
일선의 NetOps 담당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애초에 분노를 불러일으킨 상황이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가 없다면 파이프라인의 속도도 빨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NetOps의 적이 되기보다 그들을 대변해 주세요. 그들에게는 가능한 모든 도움이 필요합니다.
작성자 소개

Lori MacVittie는 F5 CTO 오피스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최고 에반젤리스트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자동화 전략 및 인프라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위한 가드레일을 정의하고, 취약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분석하며, 확장 가능한 시스템의 한계를 탐구하는 등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IT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30년 이상의 업계 경험을 쌓았습니다. F5에 합류하기 전에는 수상 경력이 있는 기술 편집자로 활동했습니다. MacVittie는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안,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또한 보드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열정적으로 즐기며, 치즈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이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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